해마다 겨울이 다가오면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내가 타고 있는 자동차도 마찬가지로 동절기 준비를 위해 이것저것 체크도 하고, 미리미리 조치를 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운전하시는 분들은 싸늘한 아침에 시동을 걸게 되면 여름과는 다른 엔진음이나 이상한 잡음을 느끼시게 되는 적이 있으실 겁니다. 이렇게 기온이 갈수록 떨어지는 시기에는 부동액을 포함해서 겨울철 점검을 하시게 되는데요.
오늘은 필요하다 혹은 필요없다로 의견이 분분한 자동차 예열에 대해서 딱 잘라서 정해드리겠습니다.
잘못된 예열방식
여러분들은 출근길 시동을 켜시고, 엔진 예열시간을 얼마나 가지시나요? 여기저기 찾아보고 검색해 봐도, 좋다는 의견도 있고, 별 효과가 없다라고 말하는 의견도 있는데 예열이 왜 필요한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사람이 운동을 하기전에 워밍업을 하는 것처럼 차량도 엔진을 데우기 위해 예열 과정이 필요합니다. ✅ 하지만 시동 후 3~5분정도 기다리셨다가 출발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예열이 필요한 건 맞지만 공회전을 3~5분동안 시켜주는 건 잘못된 방식이라도 합니다.
이처럼 예열과정을 공회전하는 것이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80년대에서 90년대 초까지의 차량에는 엔진의 크랭크 행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산소와 연료를 혼합시켜 주는 카뷰레터(기화기)방식을 통해서 연료를 뿌려주는 형식이라 시동을 걸고 몇 분간의 예열 과정을 거쳐 엔진의 온도를 올려주는 과정이 필요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 하지만 90년 이후로 생산되는 차량들은 매니폴드를 통해 실린더로 연료와 공기가 직접 들어가 분사되어 폭발되는 구조의 인젝션(전자연료 공급)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시동시 엔진오일 순환시간이 15~20초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올바르게 예열하는 방법
그렇다면 내 차량을 제대로 워밍업해주는 올바른 방법은 무엇일까요?
✅ 올바른 절차는 바로 차에 타셔서 오늘 일정 한번 생각해보고, 안전벨트 매고, 즐겨듣는 음악 ON하는 정도면 엔진이 워밍업하는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이고, 출발할 때 천천히 서행해 주는 것이 진정한 예열이라도 합니다. ✅ 이 내용은 자동차 제조사 매뉴얼에도 나와 있는 방법으로 매뉴얼에는 ‘엔진 온도를 올리기 위해 정차상태에서 공회전을 하지 마십시오. ✅ 엔진이 적정한 온도가 될 때까지 적당한 속도로 주행하십시오.(급가속 또는 급감속을 하지 마십시오)’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차량 전문가들도 현재 운행되는 차량은 전자제어 연료분사 방식을 사용하여 외부 온도에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차량의 공회전이 불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대부분의 차량은 냉각수로 엔진을 식혀주는 수랭식 엔진이 탑재되어 있는데, 시동을 ON했을 때, 냉각수의 온도 또한 상승하게 되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라디에이터 옆의 냉각팬을 돌려 냉각수를 식혀주는 방식입니다.
이 말은 고속 주행상태에서는 주행풍으로 인해 냉각과 출력증대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나, 공회전 상태에서는 흡입하는 공기량이 제한을 받아 연료양에 비해 공기의 증량이 이루어지지 못해 불완전 연소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 엔진 구동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정말 추운 겨울날 아침에는 차량을 데우기 위해 시동부터 원격으로 키시는 분들이 계신데, 차량의 공회전은 별 이로울게 없고, 시동을 켜신 후에 1~2분만 워밍업 시켜주시고, 얼른 차량을 주행하시는 게 훨씬 내 차에 좋다는 얘기입니다. ‘공회전 금지‘라는 표지판을 한번씩 보게 되는데, 차량에는 별 도움도 안되고 환경만 오염시키는 공회전 가급적 자제하시는게, 내 차도 아끼도 기름값도 아끼는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