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0일 낮 1시쯤, 제주시의 한 호텔에서 벌어진 감동적인 사건이 있다. 그날, 60대 여성인 박 모 씨는 딸과 외손녀와 함께 호텔을 찾아갔다. 그런데 그 순간, 다른 투숙객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고, 핸드폰을 든 박 모 씨는 갑작스러운 이상증세에 휩싸였다.
의자를 잡으려고 애쓰던 박 모 씨는 갑자기 바닥에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즉시 몰려와 도움을 청하며 살려달라고 외쳤다. 그 중에서도 갤러리 카페에서 일하는 서원 씨는 바로 옆 레스토랑에서 케이프를 입고 있었는데, 유리문 너머에서 일어난 상황을 목격하자 즉시 119에 신고를 하고 주방을 나왔다.
서원 씨가 다가가니, 쓰러진 박 모 씨는 호흡이 멎고 얼굴이 차갑게 질리며 위급한 상태에 빠져 있었다. 서원 씨는 심각한 상황을 목격하자 즉시 응급조치에 나섰다. 할 줄은 모르지만 살려야 된다는 생각으로 서원 씨는 온 힘을 다해 인공호흡을 시도했다.
이러한 응급 처치 능력은 40대인 서원 씨가 고등학교 교량 시간과 군대 조교 시절에 심폐소생술을 배웠기 때문이었다. 20여 년 전의 교육이 지금의 위기 상황에서 빛을 발했다. 서원 씨의 응급조치 덕분에 박 모 씨는 숨을 살리게 되었다.
의식을 찾은 박 모 씨는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서원 씨의 지속적인 도움을 받았다. 119 구급대원이 도착하고 나서도 서원 씨는 안정적으로 상황을 유지하면서 박 모 씨를 구급차로 이송시켰다. 평소에는 건강하다던 박 모 씨는 이 사건을 계기로 제주 병원에서 심장박동기 시술을 받게 되었다.
박 모 씨의 가족들은 이러한 예기치 못한 사태에 놀랐을 것이다. 하지만 서원 씨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박 모 씨는 생명을 되찾았다. 박 모 씨는 라틴 공예를 통해 서원 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호텔로 선물과 편지를 보냈다.
서원 씨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제주시로부터 상을 받게 되었으며, 과거에 인천에서 근무할 때 돈을 통해 청수행범 검거에 도움을 준 덕분에 인천시 모범소년상도 수상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 사건으로도 제주도지사상과 하트세이버 인증서를 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서원 씨는 “아마도 성원 씨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 덕분에 우리는 아직 살만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걸 겁니다”라며 자신의 행동에 대한 겸손한 말을 전했다. 생명을 구한 서원 씨의 이야기는 따뜻한 감동과 동시에 용기와 희망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