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 출퇴근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리는 나라 중 하나라고 합니다. 자가차량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출퇴근 시간에 꼭 겪게 되는 정체로 시간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는데요. 직장인을 상대로 한 조사결과에 의하면 출퇴근 스트레스로 인해 이직이나 이사를 고민한다는 사람들이 무려 49.3%로 절반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오늘은 우리나라의 처음 도입되는 로드지퍼가 무엇이고 또 어느 곳에 설치가 될 예정인지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출퇴근 스트레스
이따금씩 출퇴근 길이나 운전을 하실 때, 내가 주행하는 방향의 도로는 꽉 막혀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는데, 반대쪽 방향 차선의 차들은 시원하게 달릴 때, “이 쪽 도로를 더 넓게 만들지“ 하는 생각을 하신 적이 누구나 한 번씩은 다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도로 중앙이 중앙선이나 중앙분리대 등으로 경계를 뚜렷하게 표시를 해 놓았기 때문에 거의 실현 가능성이 없음에 쓴 웃음을 짓게 되곤 합니다.
로드지퍼 도입
이런 운전자들의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줄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하는데, 중앙선을 대신하는 중앙 분리대를 설치하고, 이 중앙 분리대를 필요에 따라 움직여 교통 흐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장치와 설비가 있다고 합니다.
현재 미국과 일본에서 사용 중에 있는 ‘로드 지퍼’라는 장치입니다.
중앙 분리대를 좌우로 이동시키는 모습이 옷에 달린 지퍼를 채우는 것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로드 지퍼는 차로 확장이 어려운 지역의 도로나 교량에서 출퇴근 시간대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에서 시행이 된 이후 유명해진 이 로드 지퍼가 국내에도 도입이 되어 설치가 될 예정에 있다는 합니다.
로드지퍼의 원리
로드 지퍼의 구조와 원리를 간단하게 살펴보면 로드 지퍼는 여러 개의 블록을 이어 놓은 형태인데요.
각 블록은 강철과 콘크리트로 만들어져 특수차량이 이동하면서 앞으로 블록이 들어오면서 컨베이어 로울러에 걸려 살짝 들어 올려지고 특수 차량의 하부 굴곡을 따라 이동되어 다시 내려지는 원리라고 합니다. 충돌 테스트에서도 1.3ton의 차량이 시속 80km의 속도로 중앙분리대 추돌했는데도 거의 손상이 되지 않을 정도로 튼튼하다고 합니다.
로드지퍼 이용 지역
이 로드 지프의 운영이 도입될 경우 우선은 서울로 진입하는 광역버스를 이용하는 출근길 승객들을 위해 실시 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에 우선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일부 구간에 설치될 예정이고, 올림픽대로는 개화IC부터 당산역까지 10km 구간과 강변북로는 수석IC부터 강변역까지 8.6km 구간에 이동식 버스전용차로 운영할 계획이고, 출근 시간대에 한시적으로 이동식 분리대를 이용해 경기방향 한 개 차선을 서울 방향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라고 합니다. 사전 용역 연구 결과를 보면, 양방향 모두에서 30분 정도 시간이 단축되는 효과가 있어, 연간 약 104만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이 된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처음 도입되는 시스템으로 운전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시스템이라 다소 혼란이 예상되고, 차선변경 작업,시작과 끝 구간에서 차량 정체가 유발될 우려가 있는 만큼 교통의 안전성이 확보는 물론 정밀한 노선 계획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로드 지퍼 시스템이 우리나라 도로 사정에 적합한 결과를 얻어 전국적으로 출퇴근길에서 한숨 짓는 운전자들의 영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